예술에서 새를 묘사한 것은 아주 오래된 전통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여신 아테나(로마에선 미네르바)는 분신의 상징으로 부엉이를 데리고 다녔습니다. 아테나는 지혜의 여신이었고, 부엉이는 그와 깊게 연관되었죠. 때문에 고대 그리스 예술, 특히 도자기에서 부엉이 문양을 많이 찾을 수가 있는데요. 작품 속 오래된 꽃병에서도 지금과 같은 모습처럼 큰 눈을 가진 부엉이가 표현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부엉이와 함께한 아테나의 모습을 보고 아테나의 부엉이라는 신조도 생겼는데 이 관용어는 지혜를 상징합니다. 부엉이가 낮이 지나고 밤에 그 날개를 펴는 것처럼, 철학은 앞날을 미리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이루어진 역사적 조건이 지나간 이후에야 그 뜻이 분명해진다는 의미를 뜻한다고 해요.

열대 꽃들 사이에서 날아다니는 벌새의 작고 생생한 그림은 미국 예술가 마틴 존슨 히드를 대표하는 작품입니다. 🦜 히드는 열대지방, 특히 브라질을 여행하면서 그곳의 자연경관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는 브라질에 머물며 난초와 열대 식물들, 그리고 모든 종류의 새들을 그렸다고 해요. 특이한 점은 그의 작품이 이국적인 풍경화 같으면서도 또 정물화 같지 않나요?

마치 카메라로 촬영을 한 뒤 모사한 것처럼 정확해 보입니다. 📸 하지만 놀라운 점은 히드는 카메라를 이용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 시절엔 그렇게 빠른 셔터 속도를 내는 고화질 카메라가 없었으니까요. 실제로 벌새를 본 사람이라면 그 날갯짓이 너무 빨리 퍼덕거려서 육안으로 흐릿하게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히드가 그런 벌새들을 이토록 상세하게 포착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에요. 하지만, 결국 히드도 현실에 부딪혀 교회에 필요한 그림을 그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고, 시간이 흐른뒤엔 플로리다로 이사를 가서 그곳의 자연 경치를 그렸습니다.

새 출발점에 선 여러분,

새처럼 자유롭고 원대한 꿈에 도전하여 성취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