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있는 여성의 아름다움과 힘. 에두아르 마네 <Croquet at Boulog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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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아램이에요!
이번 주 종영된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무빙"은 최근 가장 즐겁게 본 작품 중 하나였어요. 우리 일상에 숨어 있는 초능력자들을 접근하기 어려운 수퍼히어로가 아닌 평범한 가족, 친구, 동료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혹시 내 주변에도?’ 하는 기대를 품게 했죠. 강력하고, 듬직한 캐릭터들이 많았지만 저는 그 중에서도 여성 초능력자들의 따뜻함과 감수성이 혼합된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여성도 멋지고 강한 캐릭터가 될 수 있으며, 그들처럼 용기와 열정으로 자신이 가진 특별한 능력을 빛낼 수 있다는 메시지가 전해졌죠. 🦸♀️
이러한 영감을 받아 이번 아트레터에서는 예술 작품 속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여성들에 주목했습니다. 스포츠는 우리에게 신체적 흥분과 예술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특별한 분야 중 하나에요. 작품 속 여성들을 통해 자신의 힘을 발견하고, 신체의 아름다운 표현을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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Édouard Manet, The Croquet Game, 1873, Städel Museum, Frankfurt, German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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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의 그림 <크로케 게임>을 보면 여러 명의 여성이 크로케를 치고 있고, 그림 맨 오른쪽에 있는 남성 인물은 여성들을 관찰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5세기 프랑스에서 시작되어 17세기 영국으로 전해진 크로케는 망치 형태의 도구로 공을 치는 경기에요. 게이트볼과도 비슷하죠. 공을 쳐서 후프를 통과하면 득점! 프랑스 모더니즘 화가인 마네는 이 여름 스포츠를 아름답게 포착했습니다. 🏏
그림에서 여성들은 크로케를 즐기고 있는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마네는 여성들이 경기에 참여하고 있지만, 이것이 경쟁적이거나 실전 스포츠라는 인상을 주진 않았어요. 느긋하고 캐주얼한 게임에 가깝죠. 어쩌면 경쟁적인 스포츠는 남성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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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 John Lavery, A Rally, 1885, Glasgow Museums Collection, Glasgow, Scotland,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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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의 <크로케 게임>이 그려진 지 10년 후, 아일랜드의 화가 존 래버리 경은 테니스 경기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여성을 그렸습니다. 게다가 그녀가 상대하고 있는 선수는 바로 남성입니다. 두 사람이 경기를 하는 동안 파라솔 아래 앉아 있는 여성과 서 있는 남성의 모습이 보여요. 🎾
여성의 활기차고 역동적인 포즈가 운동하기엔 다소 답답해 보이는 그녀의 옷과 대치됩니다. 이 그림은 남성과 여성 모두 같은 경쟁 스포츠에 참여한다는 개념으로 나아갑니다. 그러나 그녀가 입은 복장은 남성에 비해 둔하고 번거로워 보이며, 이 점은 게임에서 평등해보이지 않아요. 아마도 옆에 자리하고 있는 여성과 마찬가지로 원래는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참석했다가 갑자기 뛰어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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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 Jin, Court Ladies in the Inner Palace, detail, 15th or early 16th century, Shanghai Museum, Shanghai, Chi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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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중국 최초의 여자 축구팀이 있습니다. 서기 900년 경에 결성된 이 팀은 궁정의 고위직 여성이 코치를 맡은 전례 없는 여성 축구 팀이었어요. 그들은 실제 축구 경기를 하기보단 공연에 가까운 재주를 부렸습니다. 독특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공을 패스하는 팀이었죠. 팀워크 만큼은 끝내주는 팀이었기 때문에 한 번은 17살 소녀가 군인 팀을 상대로 득점하기도 했습니다! ⚽️
중국 화가 두진(杜震, 1465~1509년경)은 축구 게임에 몰두하는 궁녀들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여러 겹의 드레스를 입은 여인들이 우아하게 공을 서로에게 패스하는 모습을 보세요. 화가의 스타일과 섬세한 필치는 명나라 후기(1368-1644) 인물화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10세기에 들어서면서 중국 여성들의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황제는 작은 발을 가진 여성을 개인적으로 선호했어요. 그 결과 10세 여자아이들은 발이 10센티미터 이상 자라지 못하도록 발을 단단히 묶어두었습니다. 이후 약 900년 동안 중국에서는 이것이 여성의 아름다움으로 여겨졌으며, 이 관습으로 인해 궁녀들은 더 이상 축구장에서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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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nder Alexandrovich Deineka, Expanse, 1944, State Russian Museum, Saint Petersburg, Russia. Arthi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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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데이네카는 소련의 사회주의 리얼리즘 회화의 핵심 예술가였습니다. 회화, 포스터 작업 등을 통해 당시 정부가 전달하고자 했던 자유와 성공의 이미지를 잘 보여주었죠.
<익스팬스> 그림은 운동복을 입은 여성들이 아름다운 강과 산을 풍경으로 자유롭게 달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이미지는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운동선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사용되었어요.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투영했죠. 🏃♀️
여성이 남성의 전유물인 스포츠 경기에 참가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해서 미래 지향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당시의 현실을 반영하기 보단, 사람들이 더 나은 미래를 가질 수 있도록 믿게 하기 위해 선동해다는 입장도 있어요. 물론, 이데올로기를 반영하였음에도 스포츠에 참여하는 여성을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보여주며, 여성 스포츠 참가율에 실제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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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영광, 검을 차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 섬유-견, 99.1cm x 43cm, 조선. 국립중앙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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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영광(孟永光, 1590~1648)은 중국 출신의 조선 궁중 화가였습니다. 병자호란 때 중국의 인질로 보내어진 소현세자와 친분이 두터워져 함께 조선에 왔으며, 3년 동안 조선에 머물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검을 차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은 그림 제목 그대로 검을 등에 메고 있는 아름다운 여성을 묘사한 작품이에요. 그림 속 여인은 실제 인물이 아닌 당대 소설 「홍선」에 등장하는 여협(의협심이 있는 여성)입니다. 검을 등에 메고 있는데, 검은 폭력과 힘을 상징하며, 여성이 이를 소유하고 있는 모습은 자신의 능력과 결단력을 나타냅니다. 🥷
여성의 옷은 여러 겹으로 구성되어 각각 다른 무늬와 디자인이 표현되어 있으며, 머리에는 잔머리와 머리 장신구가 자연스럽게 그려져 있어요. 무기인 검과 여성성을 나타내는 장식물의 조화는 그림의 주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 당시 사람들은 미인의 조건을 외모뿐만 아니라 신체 능력과 결단력에서도 찾아낸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에도 현대와 같은 무협지나 영웅이 등장하는 판타지가 유행한 것을 보아, 이러한 주제와 인물은 시대를 뛰어 넘는 매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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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소개 메디힐X키아프X윤필현 팝업스토어에 다녀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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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키아프 & 프리즈 아트페어가 화제 속에서 막을 내렸습니다. 전시장 입구, 눈에 띄는 곳에 위치한 초대형 슬롯머신 한 대. 윤필현 작가의 필체와 얼굴 그림, 메디힐 패드가 무한히 돌아가는 이 특별한 공간은 “메디힐 스퀘어”로 수많은 관람객들을 끌어들였습니다.
👥 1만명의 방문 & 참여 행사 기간 동안 1만명 이상이 메디힐 팝업부스를 방문하고 참여했다고 해요. ‘스퀘어’를 모티브로 꾸며진 부스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광장과 사각형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전달했습니다.
🎨 직관적이고 심플한 경험 메디힐은 복잡한 설명 없이도 직관적으로 제품의 특징을 전달했어요. 행사 참여, 패드 체험, 샘플 획득, 포토 존 경험 등 다양한 방법으로 더 쉽게 메디힐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 키아프와 메디힐의 접점 메디힐은 어려운 스킨케어와 피부과학을 대중에게 더 쉽게 전달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고, 키아프 아트페어는 예술을 대중화하려는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메디힐과 키아프는 어려운 것을 쉽게 풀어낸다는 공통점 아래, 예술과 뷰티의 시너지를 보여주었습니다.
👨🎨 윤필현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 윤필현 작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얼굴을 캐주얼하게 그려내는 작가입니다. 메디힐의 "모든 우리를 연구합니다."라는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 다양한 사람들의 피부를 고민하는 브랜드 메디힐과 다양한 사람들의 일상을 그려내는 윤필현 작가가 지향하는 지점이 일치해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협업이 되었습니다.
이번 키아프에서 메디힐의 팝업스토어는 아트와 뷰티의 만남을 선사하며, 메디힐의 스킨케어 브랜드로서의 다양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의 현장이었습니다. 예술을 활용한 메디힐의 새로운 캠페인을 통해 메디힐이 어떤 브랜드인지 더 깊이 알 수 있게 되었죠. 이제 메디힐은 마스크팩 브랜드를 넘어서 다방면으로 새로운 시도와 확장을 거듭하는 스킨케어 브랜드로 기억될 것 같은데요, 앞으로도 다양한 캠페인과 활동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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