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안 프로이트

여기, 침대를 벗어나려는 남성이 한 명이 더 있습니다. 그는 정신 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손자인 영국 사실주의 화가 루시안 프로이트입니다. 침대에 누워있는 여성은 맥주 회사 기네스 가문의 상속녀, 캐롤라인 블랙우드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명망과 부를 가진 그들이 그림에선 왜 둘 다 고통스럽고 불안해 보일까요?

루시안 프로이트는 여성 편력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첫 번째 부인이 프로이트의 바람둥이 기질로 질투와 신경쇠약에 빠져 그와의 관계를 포기하자, 첫눈에 반한 두 사람은 마치 기회를 얻은 듯 함께 파리로 달아났습니다. 부유한 캐롤라인 덕분에 루시안은 런던의 타운하우스, 승마할 수 있는 컨트리 별장, 벤틀리 자동차를 타며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루시안은 그림 그리는 시간 외에는 술과 도박에 빠졌으며 결국 캐롤라인까지 알콜 중독자로 만들면서 3년 만에 캐롤라인은 루시안을 떠나고 맙니다.